AI 기술은 현대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진정한 혁신은 기술 그 이상에서 비롯됩니다.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의 디지털 전환 사례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적 도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대의 가치를 끌어내기 위해 리더십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 지를 보여줍니다.

비즈니스 미래 설계: 기술은 그다음

지멘스의 혁신 여정은 각 산업의 미래를 먼저 그리고 그에 필요한 기술을 고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멘스는 175년 역사를 뒤로하고 세 개의 법인으로 회사를 분할했습니다. 각각의 법인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특정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비즈니스 규모보다 '속도'가 디지털 시대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과속과 지체의 실수

지멘스는 속도를 중시하는 과정에서 여러 실수를 경험했습니다. 일부 영역에서는 빠른 진전을 이루었지만 디지털 요소를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하는 데는 느렸습니다. 특히 실행 조직을 중앙집중화하고 리더십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이 주요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통해 지멘스는 실행은 분산하되 기술과 전략은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AI 전략 수립: 지식과 협업의 힘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멘스는 대규모 지식 모델(Large Knowledge Model, LKM) 구축을 중시했습니다. AI의 기회는 단순히 대규모 언어 모델에 있지 않으며 지멘스는 내부의 모든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AI 모델을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AWS, 소니와 같은 세계적 파트너와 협업하여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리더십의 변화: 재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지멘스의 사례는 AI 시대의 리더십이 재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아야 함을 보여줍니다. 리더는 단순히 계획을 세우고 그 실행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상상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이끌어야 합니다. 실험을 장려하고 속도를 중시하며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AI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결국 AI 기반 혁신의 성공은 기술 자체보다는 리더십과 조직 구조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리더는 꿈을 꾸고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하며 조직은 중앙집중화와 분권화를 조화롭게 운영해야 합니다. AI는 수단에 불과하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목표입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기업들은 AI 시대의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AI 기반 혁신의 축은 기술보다 리더십 | AI/DT | DBR